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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중대형 택지 또 미분양

고양 원흥 2개 필지 응찰자 없어… LH, 용적률 상향 등 추진

보금자리지구 내 중대형 아파트 용지 매각이 건설업체들의 외면으로 잇따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적률 상향 등 매각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LH는 최근 진행했던 고양 원흥지구 아파트 용지 2개 필지 매각 입찰에 건설사가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유찰된 용지는 원흥지구 내 A-5블록(5만4,007㎡)과 A-7블록(7만235㎡)으로 이달 초 매각공고를 냈다. LH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고양 삼송지구에서도 택지가 미분양 상태인데다 민간 분양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어 건설사들이 섣불리 토지매입에 현금을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해 강남 보금자리 시범지구 A-6블록의 85㎡ 초과 중대형 민간 아파트 용지를 공급했지만 관심을 보인 건설사가 한 곳도 없어 아직까지 미분양 상태다. LH는 올 9월께 하남미사 보금자리 지구에서도 토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H는 토지 매각을 원활하기 하기 위해 용적률 상향 등의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 LH는 서울 강남지구 택지의 용적률을 기존 160%에서 180%로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분양할 수 있는 주택 가구 수가 당초 917가구에서 1,050가구로 늘어나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이와 함께 토지대금 납부 조건 등도 완화해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용적률 상향에 대해 인허가 권한이 있는 서울시가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용적률이 상향된다 해도 토지 가격이 5,000억원에 달해 실제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건설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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