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수엑스포 D-1년] "살아 숨쉬는 바다"… 블루 이코노미 창출 축제 한마당으로

내년 5월12일~8월12일 열려<br>95개국 참가 의사… 열기 후끈<br>해양 퍼포먼스·체험 등 다채


내년 5월 전남 여수시 여수 신항에서 개막하는 여수엑스포 조감도. 여수엑스포는 개막 1년을 앞두고 95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93년 대전에서 엑스포가 열렸다. 개발도상국에서 처음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전문박람회로 자기부상열차ㆍ태양열자동차 등 첨단기술과 정보통신(IT)기술이 소개됐다. 이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 세계 첨단을 달리고 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는 또 다른 엑스포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1년 뒤인 오는 2012년 5월12일에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가 개막한다. 여수엑스포는 8월12일까지 93일간 전남 여수시 여수 신항 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통해 21세기에 지구, 생명, 생태, 그리고 인간이 함께 어울리는 바다를 구현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위기의 바다를 희망과 창조의 바다로 가꾸기 위해 바다 혁명을 통한 블루이코노미 창출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여수엑스포는 '여수 선언'을 채택해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범지구적 차원의 공동대응도 촉구할 예정이다. 2012년은 스톡홀름 선언(1972) 40주년, 리우 선언(1992) 20주년, 요하네스버그 선언(2002) 10주년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향한 인류의 노력과 관련된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여수선언의 기본정신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과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해 선진국 기술을 이전하는 프로그램인 '여수 프로젝트'로 구체화된다. 바다와 해양을 주제로 하는 만큼 박람회장도 여수 신항을 중심으로 한 바닷가에 들어선다. BIE 공인 인정박람회는 전시면적이 최대 25만㎡로 제한되지만 엑스포타운을 비롯해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면적은 174만㎡까지 늘어난다고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설명했다. 현재 공정률은 50% 수준으로 대부분의 시설이 올해 안에 완공되고 부족한 부분도 내년 2월까지는 마무리돼 이후에는 사전 점검에 들어간다. 여수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개막을 1년 남겨둔 시점에 벌써 참여 의사를 밝힌 나라가 95개나 된다. 유럽 22개국, 미주 17개국, 아시아 28개국, 아프리카 21개국, 중동 7개국 등 대륙ㆍ인종ㆍ문화가 골고루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국 중 스페인은 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박람회 기간에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네덜란드는 하멜표류기 원본을 전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기구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등 8개가 참가한다. 삼성ㆍ현대차ㆍLGㆍGSㆍSKㆍ포스코ㆍ롯데 등이 참여하는 기업관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1년여를 앞두고 이렇게 많은 국가가 참가를 확정한 것은 그만큼 여수엑스포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열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엑스포가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 중 눈길을 끄는 세 가지가 있다. 빅오(Big-O),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는 여수엑스포의 3대 콘셉트인 문화체험, 유비쿼터스, 친환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빅오는 세계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바다를 무대로 조성되는 해상이벤트 공간이다. 여수 신항 전면 해상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미래지향적인 체험공간이자 박람회의 핵심이벤트, 해양퍼포먼스ㆍ문화행사ㆍ뉴미디어쇼 등이 개최되는 장소로 꾸며진다. 최대 폭 43m의 'O'자형 구조물에는 워터스크린을 만들어 영상을 시연하고 레이저와 조명, 불꽃과 분수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멘트 저장고인 사일로를 친환경 구조물로 재활용하는 스카이타워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이 55m의 수직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개조해 친환경 박람회의 상징물로 만드는 것. 외관은 파이프오르간 형태로 꾸며지고 실제 뱃고동 소리와 아리랑 등이 연주되며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주할 수도 있게 만들 예정이다. 해수담수화 시설을 통해 생산된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꼭대기에는 전망대를 세워 여수 시내와 오동도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여수 구도심과 KTX역사를 연결하는 길에 설치되는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일종의 디지털 터널이다. 길이 600m, 폭 30m의 규모로 국제관의 중심을 관통해 좌우와 천정을 디지털 전시장으로 조성한다. 해양예술을 구현하고 2050년 미래 가로의 모습을 연출하는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상호 소통하며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공간이 박람회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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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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