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이크론, TMC와 제휴 논의 중단 선언

美·日·대만 반도체 슈퍼통합 무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정부가 설립한 반도체 통합 업체 타이완메모리(TMC)와의 제휴 논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가 당초 추진하려는 D랩 반도체 업계의 '3국(미국ㆍ일본ㆍ대만) 슈퍼 통합'도 무산됐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TMC와의 논의를 중단해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유일한 해외 파트너가 됐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TMC와 제휴를 맺을 경우 엘피다로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협력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만 정부는 TMC를 설립해 자국 6개 반도체 업체들의 통합과 더불어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엘피다를 끌어들이는 미국ㆍ일본ㆍ대만 반도체 등 3국 파트너십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제휴 중단을 선언하면서 결국 이 같은 구상은 무산되고 말았다. 아울러 대만 2개 반도체 업체가 마이크론과 제휴를 맺고 있어 나머지 4개 업체들만이 TMC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마이크론이 제휴 논의를 중단함에 따라 엘피다와 TMC의 논의는 자본확충ㆍ기술지원 등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피다는 이미 기술이전 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TMC는 이르면 이달 중 엘피다와의 제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만 정부는 지난 3월 초 경기침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자국의 6개 반도체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TMC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또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맞서기 위해 TMC와 일본 엘피다, 미국의 마이크론을 연계하는 '3국 슈퍼 통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3국 슈퍼 통합 무산으로 대만 6개 반도체 업체 중 일부는 파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6개 업체는 프로모스의 경우 가동률이 10% 이하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가장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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