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둔화되면서 이번 주에도 주식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그 동안 나타났던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는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강세를 이끌 요인이 부족해 반등 탄력은 다소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14일 증권사들의 추천주 목록에는 제일모직과 SK이노베이션, NHN, LS산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들은 2ㆍ4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한데다 중동 지역의 발전 수요 증가로 정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중국의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BTX 가격 상승, 윤활기유의 계절적 수요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우리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함께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4% 늘어난 1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901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편광필름 사업 부문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을,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플렉서블 아몰레드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제일모직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KDB대우증권은 NHN과 LS산전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7,098억원, 영업이익은 18.1% 늘어난 1,943억원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라인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며 NHN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산전에 대해서는 "이라크향 수출과 수주 등 해외 영업 호조로 하반기에도 경기를 거스르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인터플렉스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이 백열등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서울반도체의 LED 조명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인터플렉스가 삼성전자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터치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러브콜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