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판 햇볕정책을 입안해 동·서독 통일의 초석을 다졌던 에곤 바르(Egon Bahr) 전 특임장관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일(현지 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 등에 따르면 바르 전 장관이 향년 93세로 이 같이 운명했다.
고인은 독일 분단시절인 1960년대후반 당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공산주의 체제의 동독과 화해, 협력을 하기 위해 추진했던 ‘동방정책’ 의 기안자였다. 그는 동·서독뿐 아니라 서독-옛 소련간 협상에서도 핵심 인물로 활동하며 옛 소련이 주도했던 동유럽의 공산진영 집단안보체제인 바르샤바조약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69년부터 3년간 총리실장을 역임했으며 1972년부터 28년간 하원의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