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용은 '지각 발동' 아쉬운 3위

이글·4연속 버디 앞세워 20계단 껑충<br>피닉스오픈 최종<br>우승 메이헌에 2타 모자라

역시 메이저 챔프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러 20계단이나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양용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뽑아내 6타를 줄였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3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위를 차지했다. 헌터 메이헌(미국ㆍ16언더파)에 단 2타가 모자라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5차례 출격 가운데 첫 톱10 입상이자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혼다클래식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높였다. 메이헌은 지난 2007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이후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양용은은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잡아냈고 12번(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엮어냈다. 한때 2타 차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사이 메이헌은 13번홀(파5) 이글과 14번홀(파4) 버디, 다시 16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3타를 줄인 끝에 1타 차로 준우승했다. 양용은은 "17번홀 보기로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대회로 얻은 긍정적인 면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25)은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9언더파)에 올랐고 나상욱(27)은 공동 53위(5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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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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