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회장 '글로벌 SK' 행보 가속

'글로벌 SK'를 향한 최태원 회장의 해외경영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경영화두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티(Globality) 제고'를 내건 최 회장의 올해들어 이날 현재까지 해외출장 횟수는 10차례, 36박37일이었고, 이 가운데 중국 방문은 4차례, 17박18일로 집계됐다. 모두 14차례, 39박40일의 해외출장 가운데 중국 7차례, 15박16일이었던 작년 한해 전체와 비교하면 올해 출장빈도와 해외 체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들어 다보스 포럼과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실(ABC) 포럼, 보아오 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뿐 아니라 해외 기업설명회(IR) 참석, 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 논의 등 다양한 목적별로 미국, 영국, 스위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등 방문 대상국을 넓혀왔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해외출장 횟수와 체류기간이 작년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며 "특히 중국 출장의 경우 횟수는 비슷하지만 체류기간이 늘었는데 이는 단순한시찰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챙기려는 모습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최근 그룹연수원인 SK아카데미에서 가진 '임원과의 대화'에서 "내가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티 제고를 강조하는 것은 중국이 '제2의 SK' 건설을위한 첫번째 시험무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제3의 SK', '제4의 SK' 건설을 위한 시발점으로써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K는 최 회장의 이런 구상에 따라 SK텔레콤이 최근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의 사업 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0억 달러(9천617억여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결정하고, SK㈜를 통한 석유제품 수출을 강화하는 등 중국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중국의 발전속도를 감안해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어렵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라고 이 같은 중국사업 가속화 배경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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