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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을 직접 방문해 IT 챌린지에 참가한데다 상까지 타 더욱 기쁩니다. 인도에 돌아가 꿈을 펼쳐나가는 데 큰 용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글로벌 장애청소년 IT 챌린지'에서 문서작성(e-Tool) 챌린지 부문 1위를 차지한 인도 출신 카르틱 소니(19)군은 부상으로 받은 랩톱컴퓨터를 보여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행사는 LG유플러스 주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관으로 아태 지역 28개국 장애청소년 3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치러졌다. 문서작성과 정보검색(e-Life), 온라인게임(e-Sports) 등 세 부문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보검색 챌린지 부문 1위를 한 광주 세광학교의 박찬혁(15)군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즐기며 경쟁한 시간이 꿈같았다"며 "IT를 통해 모두가 하나 된 느낌이어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생긴 온라임게임 종목은 '피파온라인2' '타이핑게임' 등 인기 게임을 토너먼트로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열기가 특히 뜨거웠다. 시상식은 폐막 전날인 1일 열렸으며 각 종목별로 청각ㆍ시각ㆍ지적ㆍ지체장애에 따라 1~3위와 특별상 등이 시상됐다.
수상의 영광을 얻은 60명의 국내외 장애청소년들은 노트북PC, 모니터, 외장하드, 초고속 잉크젯프린터, 오디오, 디지털액자 등을 경품으로 받고 즐거워했다.
IT 경진대회 이외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각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장기자랑과 장애인밴드ㆍ비보이그룹의 공연, 테마파크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행사는 장애인 행사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LG유플러스ㆍ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과 서울대 MMLAB 연구원, 마이크로소프트의 MSP(Microsoft Student Partners) 구성원, 인천대ㆍ박문여고 학생 등 총 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이 꾸려졌다. 이들은 대회 지원, 대회장 입장, 시상식 안내 등 대회 진행을 도왔다. 자원봉사단으로 참석한 LG유플러스의 박참미(26)씨는 "IT가 장애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