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인자 도전 미켈슨 "너무 긴장했나"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1R<br>1오버 공동 89위로 '부진'<br>최경주·나상욱 3언더 19위

날씨도, 코스 상태도 완벽했다. 120명 출전자 가운데 무려 7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40ㆍ미국)의 이름은 공동 89위까지 내려가서야 눈에 띄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빠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게 되는 미켈슨은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버디는 3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다. 7언더파 63타를 친 제이슨 본, 제프 오버턴, 블레이크 애덤스(이상 미국) 등 공동 선두에는 8타나 뒤졌다. 6년 전 떼어냈던 '새가슴'이라는 꼬리표를 다시 떠올리게 할 법한 출발이다.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미켈슨은 지난 2004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46차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날 '왼손골퍼' 미켈슨은 장쾌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1번(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홀부터 샷이 흔들리더니 7번홀(파4)에서 2타를 까먹고 말았다. 드라이버 샷을 왼쪽 러프 지역 나무 뒤로 보낸 그는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9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왼쪽 해저드 구역에 떨어져 1벌타를 받았다. 결국 4온 2퍼트로 더블보기.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더 보탠 그는 "5번홀부터 14개 홀은 끔찍했다. 코치(부치 하먼)와 문제를 파악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4개의 파3홀을 제외한 14개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것은 5차례에 불과했고 6개 홀에서 그린을 놓쳤다. 한국을 다녀간 최경주(40)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7)과 비제이 싱(피지), 저스틴 레너드(미국) 등도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양용은(38)은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13위까지 밀렸다.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공동 14위)를 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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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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