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쪽이 많았지만 한중 간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남북 간 문제에 있어서도 한중 FTA가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한미 FTA보다도 예상보다 빠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ㆍ중국ㆍ일본 세 나라가 FTA를 한다면 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세 나라가 경제 규모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세 나라가 같이 합의를 하게 되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해 경제 자립을 이뤄야만 평화 통일이 가능하다는 대북 기조(그랜드바겐)를 재확인하면서 "남북도 함께 이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문제를 이제는 중국이나 미국이나 여러 나라들과 함께 서로 협의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리스에서 촉발된 세계 재정위기와 관련해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가 되면 한국도 다소 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물론 지금 재정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내년이면 재정이 균형을 잡는다. 그러면 국가부채가 더 늘어나거나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