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면서 품질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가 인정한 ‘비순정부품’의 가격은 브레이크 패드는 순정부품 가격의 42.4%, 항균필터는 51.5%, 전조등 전구는 46.0%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자가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동차 제조사가 인정한 순정부품에 대해 응답자의 27.2%에 달하는 136명이 정부공인기관이 품질을 인증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109명(45%)은 “비순정부품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품질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비순정부품의 품질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소비자들에게 막연한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비순정부품’이라는 용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순정부품은 자동차 제조사의 자체검사를 거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