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리스크↓ 높은 이자" 적립식 외화예금 인기

만기전 5회분할인출도 가능해 유학생 부모등 큰 호응<br>외환·신한은행 출시 상품에 고객 몰리며 예금 잔액 쑥쑥

해외 여행ㆍ유학이 급증하면서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적립식 외화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외화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분할매수를 통해 환헤지 효과를 노리면서 외국의 높은 금리에 따른 이득도 얻을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을 찾는 추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외환은행의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은 지금까지 약 2,000만달러의 잔액을 기록하며 유학생과 어학연수생, 앞으로 유학을 희망하는 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국내 외화예금 최초의 적금 상품으로 가입 당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되므로 현재 통화별로 4.9~5.1% 수준의 금리를 받는 이점이 있다. 또 이 상품은 만기 전 5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므로 중간에 외화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경우 상환수수료를 물지 않고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외화 적금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2월 말까지 창구에서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기본금리에 0.2%포인트를 얹어주는 행사도 실시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 말 ‘탑스 외화적립예금’을 내놓고 잠재유학생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출시한 ‘멀티플 외환정기예금’이 1년 만에 4,200만달러의 잔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점에서 적립식 예금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외화적립예금을 새로 개발했다. 이 상품은 자동이체로 환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외화를 매입하며 고객이 적정환율의 상ㆍ하한선을 미리 정해 환율이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이체를 중단하고, 하한선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립 금액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외화가 필요한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수수료 부담 때문에 큰 이득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매입한 외화를 해외로 바로 송금하지 않고 국내에서 현찰로 인출할 경우 달러와 유로 등은 인출금액의 1.5%,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는 3%의 높은 현찰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강태신 외환업무부 차장은 “유학생 등 장기적으로 외화가 필요한 실수요자는 외화를 분할 매수해 고금리의 외화적금에 수시로 적립,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그러나 매입한 외화를 원화로 인출하려면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