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감원은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며 가급적 강제 정리해고 대신 명예퇴직이나 인력 재배치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전세계 지멘스 법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특히 독일에서만 5,000명의 감원이 진행된다. 현재 지멘스는 11만9,000명의 독일 직원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3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멘스는 미국에서 셰일혁명 이후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가스터빈 산업이 타격을 입은데다 중국의 성장둔화로 산업자동화 장비 분야에서도 이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지멘스는 지난해 10월 정리해고, 저수익사업 매각, 사업효율성 개선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60억달러(8조7,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감원계획 역시 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멘스는 이 밖에도 최근 태양광 및 공항수화물 시스템 사업, 물 기술 및 우편자동화 사업 분야 등을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