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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나비정원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임상미술치료 작품전을 열었다.
이번 작품전은 지난 4~7월 자살 위험도가 높은 50여명의 중학생이 차의과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의 임상미술치료를 받으면서 만들었던 작품으로 이뤄졌다.
치료 결과 사람을 그리는 것을 거부하던 학생들이 모양을 제대로 갖춘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학생의 뇌파ㆍ타액 검사에서도 우울도와 자살 생각, 자기조절지수 등이 치료 전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치료를 진행한 김선현 차의과대학 교수는 "세상 사는 의미가 없다며 자살 충동에 시달리던 아이가 미술치료 후에 학급 부회장이 될 정도로 자존감이 높아진 경우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이 그림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봉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중 15명은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자살 위험군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단은 위기 청소년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담에 대한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