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빈국들의 기아 퇴치 등을 위해 총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국제사회는 "공약(空約)이 될 것"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G8 정상들은 전날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폐막한 G8 회의를 통해 빈국들의 농업 활성화와 기아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20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정부개발원조(ODA)가 급감하면서 식량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빈국들의 기아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에도 재정문제로 합의가 백지화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2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히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