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평양 장교리 소학교 건설은 동포애 차원"

남북농업교류협력 방북단장 공창석 경남 부지사


"농업 분야 교류협력사업이지만 인도주의와 순수한 우리 민족 동포애 정신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면 더 좋을 것입니다." 북한 개성공단에서 '2007년 남북농업교류협력사업'을 협의하고 돌아온 공창석(58)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1일 "경남도와 경남통일협의회가 중심이 돼 벌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16일 개성시 개성공단 내 봉공관에서 북측의 이충복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2007년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공 부지사는 "교류협력을 맺고 있는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를 지원하고 농산물 저장을 위한 저장창고와 농업용 부속시설을 연내에 건립, 협동농장이 발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교리 소학교 건립과 관련, "북측이 이날 협의에서 농업교류는 어느 정도 착근됐으니 이제는 교류를 넓혀 소학교를 하나 지어달라고 했다"며 "우리(방북단)가 당초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제안이라 회의 도중 휴회를 하고 논의한 뒤 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어주겠다는 답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남도가 북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장교리 소학교는 300명 규모의 학생을 수용하는 시설로 농업 분야 이외 교육시설이라는 의미를 주고 있다. 도는 이미 2005년 4월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는 남북협력기금 10억원으로 이앙기 200대와 1,000평의 남새(채소)온실, 벼육묘공장 600평을 지원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공 부지사는 이어 "내년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총회에 북측의 참여를 건의했다"며 "민화협이 관심을 갖고 당국에 건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볼 때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중 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한 70여명의 경남도민방북단이 농기계 보관창고 준공식과 식수행사, 볍씨 파종작업 등의 농업협력사업을 위해 방북을 할 계획이다. 공 부지사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내무부(행정자치부), 대통령비서실(민정), 함안군수, 김해부시장, 마산부시장, 소방방재청 재난예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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