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FN 3분기 ELS 성적표] 신규 발행 20조… 전년 대비 175% 증가

초저금리 시대 투자처로 각광

발행종목도 6078개로 64% ↑… 원금비보장 상품도 꾸준히 늘어


올 3·4분기 주가연계증권(ELS(006260)) 발행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격히 늘어났다.

살인적인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잃은 자금들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ELS로 향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에 신규 발행된 ELS(원금보장형·원금비보장형 모두 포함) 총 금액은 20조1,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98%나 증가했다. 발행 종목 수도 6,078개로 63.9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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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금액은 3분기 중에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5조3,735억원어치가 발행된 이후 8월(6조4,483억원), 9월(8조3,324억원)로 넘어오면서 점차 늘어났다. 특히 9월 발행금액은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부진한데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금이 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매달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올 들어 누적된 ELS 발행금액은 공모와 사모를 합쳐 총 50조9,673억원으로 1만9,681개의 ELS가 발행됐다. 파생결합증권(DLS)은 27조1,368억원 어치가 누적 발행됐고 3,983개가 판매됐다.

원금비보장 ELS 중 지수형은 9조8,998억원 어치, 종목형은 1,274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원금비보장 종목형 ELS의 경우 발행규모가 지수형에 비해 미미하고, 증가 폭도 크지는 않았지만 발행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종목형 ELS는 지난 7월 348억원, 8월 460억원, 9월 468억원이 발행됐다. 저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손해를 볼 많아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ELS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으로 포함된 ELS는 1,819억원 어치가 발행됐고 현대자동차(841억원), 현대모비스(012330)(262억원), LS(188억원), LIG손해보험(002550)(1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대형주이기는 하지만 3분기에만 10%가 넘게 빠진 종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의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16%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차(005380)(-23.36%), 현대모비스(-14.08%), LS(-15.2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중 3분기에 만기가 돌아온 상품들의 경우 투자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했지만, 발행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들 종목을 편입한 ELS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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