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연구원 세미나 "은행, 내년 성장·수익·건전성 악화"

금융시장 불안·경기침체로… M&A는 본격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09년에는 금융권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의 경우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민영화, 소유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인수ㆍ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29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08년 금융동향과 2009년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금융산업, 특히 은행업의 경우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성 위축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인터넷 은행 도입 등의 여파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바젤 2의 본격적인 실시, 부동산시장 급랭 가능성 등으로 건전성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산업은행 등의 민영화, 외환은행의 재매각 및 소유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은행권은 본격적인 인수ㆍ합병 바람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은 "은행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자본력 확충 등을 통해 구조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대내외 충격에 대한 완충력을 높이려면 수신 구조 개선, 채무 재조정, 지점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산업도 주식시장 부진 및 경기침체 우려로 자산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자통법 시행으로 고(高)위험 자산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전성ㆍ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비(非)은행 부문도 침체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율도 올해 4.3%에 이르지만 내년에는 수출 및 내수 경기의 동반 하락 여파로 3.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계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며 올해 10.1%로 예상되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6.6%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유가하락, 경기둔화 등으로 3.5% 상승하는데 그치는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완화하면서 연 평균 1,110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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