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ㆍ29 부동산대책 이후 3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 경기실사지수(CBSI)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 대비 5.8포인트 떨어진 67.9를 기록,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6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공공 발주가 매우 부진했고 주택경기도 분양 비수기를 맞으면서 다시 위축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도 미분양 및 미입주 아파트 물량의 적체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공공 발주 부진도 이어져 CBSI가 기준선(100)에 근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건산연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