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 전년 동월 대비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2월 이후 매월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르고 있다. 2월에는 0.5%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3월에는 1.2%, 4월에는 1.2%, 5월에는 2.7% 올랐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원화 약세다. 6월 한달간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비교적 안정, 하락세를 보인 반면, 원화 가격이 4.2% 약세를 기록했다.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2%가 올랐으나 계약통화, 즉 달러나 엔화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2.1%가 내렸다. 한국은행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화 가격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환율 요인을 제거하면 오히려 물가는 하락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