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윙퀸들에겐 특별한 무기가 있다

서희경ㆍ이보미ㆍ유소연, 프로들이 뽑은 ‘베스트 스윙’에 <br>하체 리드, 이상적 백스윙, 오른손 뻗어주기 등 눈여겨볼만

다운스윙 전환 단계에서 서희경의 어깨는 거의 미동도 없으나 골반은 왼쪽으로 오픈되고 있다.

이보미는 몸과 팔, 손을 일체감 있게 움직여 정확한 스윙면을 구축한다.

유소연의 오른팔 동작은 페이스를 직각으로 돌리고 파워를 보태는 데 도움이 된다.

‘스윙 퀸’들에게 한 수 배워볼까. 서희경(24ㆍ하이트)과 이보미(22), 유소연(20ㆍ이상 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윙 퀸’에 뽑혔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가 KLPGA투어 선수 50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KLPGA투어 베스트 스윙’ 랭킹에서 이들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5명씩 추천을 받아 1~5위에 5~1점씩을 배점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골프매거진 플레잉 에디터(객원 교습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프로들이 인정한 빼어난 스윙의 특징과 그로부터 배울 만한 점들을 살펴봤다. ◇서희경 ‘하체로 다운스윙 시작’= 1위로 뽑힌 서희경은 교과서 스윙이라 할 만큼 콤팩트한 스윙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어드레스와 기본기가 안정돼 아마추어 골퍼들이 따라하기에 적합하다는 총평이다. 어드레스부터 하체 밸런스가 좋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서희경은 전체적으로 양팔과 어깨 회전을 일치시키는 몸통 회전이 강점이다. 일체감 있으면서도 길게 빼주는 테이크어웨이로 스윙아크를 키운다. 특히 몸통의 꼬임을 극대화한 백스윙 톱에서 하체로 다운스윙을 유도하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다운스윙 전환 때 샤프트의 기울기와 어깨의 위치에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골반은 오픈돼 버클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엉덩이로 시작한 이후 어깨와 팔, 손, 클럽헤드의 순서로 움직이는데 이것이 파워의 원천이다. 이 때 왼쪽 다리를 견고하게 유지해줘 스윙면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타격의 일관성을 보장한다. ◇이보미 ‘이상적인 백스윙’= 백스윙은 전체적인 스윙면을 구축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 백스윙에서 클럽헤드가 스윙면을 벗어나면 들쭉날쭉한 샷이 나오기 쉽다. 이보미는 이상적인 백스윙 동작으로 일정한 스윙면을 만든다. 테이크어웨이 때 오른쪽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몸과 클럽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며 헤드페이스를 오랫동안 직각으로 가져간다. 몸과 팔, 손을 동일한 정도로 이용하는 덕분에 스윙면을 벗어나지 않는다. 정확한 스윙면을 찾고 몸에 익히는 데는 ‘2단계’ 연습법이 도움이 된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클럽을 뒤로 빼주지 말고 손목을 꺾어 헤드를 정면으로 들어올린다. 이 상태에서 어깨를 돌려주면 백스윙 톱 자세가 완성된다. 실제 스윙 때 이 연습에서 익힌 손목 동작과 어깨 회전을 재현하면 일관된 백스윙을 갖출 수 있다. ◇유소연 ‘뛰어난 오른손 릴리스’= 유소연은 견고한 하체와 허리 힘을 바탕으로 샷의 파워와 일관성을 만들어낸다. 임팩트 순간 엉덩이를 강력하게 풀어주면서 오른팔은 몸통 가깝게 붙여 인사이드-아웃 궤도로 내려오고 있다. 특히 폴로스루에서 오른팔을 쭉 뻗어준 동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릴리스 순간부터 ‘타깃을 향해 오른팔로 악수를 청하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생각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다운스윙 때 양쪽 팔뚝을 자연스럽게 회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파워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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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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