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던 시금치, 풋고추, 오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채소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20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시금치(4kg 상품)는 19일 현재 9,800원에 도매 가격이 형성됐다. 일주일 전(1만 2,600원)보다 22.2%, 한 달 전(1만7,450원)보다는 43.8%나 급락한 것이다.
오이와 호박의 하락폭도 컸다.
오이(가시계통·15kg 상품)는 4만1,000원으로 일주일 전(6만4,500원)보다 36.4%, 한 달 전(5만9,000원)보다 30.5% 떨어졌다.
일주일 전 3만 1,400원에 판매됐던 호박(쥬키니·10kg 상품)도 2만6,600원에 거래돼 31.4% 떨어졌다. 한 달 전(3만 1,300원)보다는 15% 낮아진 것이다.
2,460원에 거래된 열무(1.5kg 상품)는 전 주(2,780원)보다 11.5%, 한 달 전(3,100원)에 비해서는 20.6% 떨어졌다.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풋고추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풋고추(10kg 상품)는 9만2,600원으로 일주일 전(10만 5,600원)보다 12.3%, 한달 전(11만1,950원)보다 17.3% 하락했다.
일주일 전 3,100원에 판매되던 쪽파(1kg 상품)는 2,840원으로 8.4% 가격이 내려갔으며 한 달 전(3,585원)에 비해서는 20.8%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민 물가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겨울 동안 심은 채소류가 본격 출하되면서 4월에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범석 이마트 채소팀 바이어는 "요즘 날씨가 풀리고 해가 쨍쨍한 날이 많아서 겨울에 심어놓은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면서 "4월까지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양배추와 피망은 다른 채소와 달리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양배추(10kg 상품)는 7,800원으로 전 주보다 17.4%, 한달 전보다 22.8% 올랐다. 피망은(청·10kg 상품)은 7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