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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기상도] '구원투수' 여배우, 시청률 부탁해!
MBC, 김남주·김혜수 등 내세워 드라마 왕국 재건나서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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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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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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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MBC 드라마가 출사표를 던진다. 김혜수 김남주 황신혜 신은경 서우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을 대거 포진시켜 '드라마 왕국' 재건에 나선다.
최근 MBC 드라마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목 미니시리즈 가 5% 안팎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최근 종영된 의 부진에서 알 수 있듯 주말 드라마 패권은 KBS, SBS에 넘겨줬다. 월화 시장은 가 SBS 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종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MBC 드라마 중에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MBC는 톱여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의 빈자리는 김남주가 주연을 맡은 (극본 박지은ㆍ연출 김남원)이 메운다. 은 지난해 초 방송된 의 속편 격이다. MBC 관계자는 "은 과 의 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2009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였다. 김남주와 박지은 작가가 다시 만나 영광을 재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MBC의 구멍'으로 꼽히는 수목 시장에는 김혜수와 황신혜가 구원투수로 나선다. 두 사람은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유현미ㆍ연출 오경훈)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극중 라이벌로 설정된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큰 언니' 윤여정이 가세했다. 올해 5월 영화 로 절정의 연기를 과시했던 윤여정은 극중 황신혜의 시누이로 등장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주말 드라마 시장에는 신은경과 서우가 투입된다. 의 후속으로 편성된 (극본 정하연ㆍ연출 백호민)의 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신은경과 서우는 각각 재벌가의 며느리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고부 관계로 설정됐다. 재벌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신은경과 이를 저지하려는 서우의 대결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신은경과 서우의 맞대결은 올해 초 방송됐던 KBS 2TV 드라마 의 이미숙과 서우를 떠올리게 한다. 의 관계자는 "서우는 에서 대선배인과 이미숙에 주눅들지 않는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에서는 신은경을 상대역으로 맞아 또 한 차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국은 새로운 드라마를 통해 흐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수목,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 MBC 드라마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대세로 굳어질 위기다. 가 끝난 후 월화 시장 주도권마저 빼앗기면 MBC 드라마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김혜수 김남주 황신혜 신은경 서우 등은 섭외 경쟁이 치열한 여배우들이다. 몸값 비싼 여배우들을 전방위적으로 포진시킨 건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분석된다. 이들은 인기가 높을 분만 아니라 연기력도 탄탄하다. 단순히 화제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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