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아이에너지, CB납입 연기 소식에 하한가

해외에너지 개발 전문업체인 유아이에너지가 전환사채(CB) 납입 연기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유아이에너지는 30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885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81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74만주) 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날 유아이에너지가 급락한 것은 이 회사가 중동 지역에서 발행하기로 한 119억4,400만원(1,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이 이달 31일에서 오는 7월29일로 미뤄졌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아이에너지는 공시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자의 방한 일정에 따라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전환사채 발행ㆍ납입 일정을 오는 7월29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번 전환사채 발행ㆍ납입 연기로 유아이에너지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4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려던 693억4,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도 무려 네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아이에너지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게넬에너지 인터내셔널 지분을 2% 취득하고,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3개 유전과 광구에 대한 일부 지분도 확보하려 했으나 증자 철회로 이 계획은 무산돼버렸다. 여기에다 이번에 전환사채 납입 추진까지 연기 되면서 자금 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유상증자 실패에 이어 전환사채 발행도 무산되면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손절매를 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올 1ㆍ4분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억원, 15억원씩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41억원)은 상장 후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297억원)의 13.8%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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