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 초등학교서 20대女 성폭행 당해

대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께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정모(30)씨가 퇴근하던 A(21ㆍ여)씨를 위협해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 A씨를 성폭행했다. A씨는 차 안에서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언니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당시 정씨는 A씨를 태우고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간 뒤 범행장소를 물색하며 운동장을 수차례 돌았으나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잇따른 성범죄 사건으로 교육당국이 지역 전 초등학교에 '꿈나무지킴이'를 배치하고 CC(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 등 방범대책을 내놨으나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경비도 없었고 담도 개방돼 있어 범행이 용이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교 주변에 치안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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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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