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해도 '철물이굿' 현해탄 건넌다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27일 日 공연


황해도 지역의 재수굿인 '철물이굿'이 현해탄을 건넌다.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45ㆍ사진ㆍ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예능 이수자) 씨가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 민단회장 무대에서 황해도 지역 재수굿인 '철물이굿'을 선보이는 것. 이는 박 명창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가 국제 문화 교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공연 사업의 첫 번째 공연으로, 우리 전통 연희인 굿을 해외 무대에 소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수굿이란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고 신에게 제의를 올려 복을 비는 집안 굿을 말하며 황해도 철물이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정월이나 시월에 행하던 굿이다. 특히 이번 오사카 공연처럼 봄에 하는 굿은 '꽃맞이'라고 하며 마을 축제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철물이굿은 불교 의식이 강한 칠성거리, 잡귀를 몰아내는 장수거리, 조상님들을 대접하는 조상거리 등 총 24거리로 구성돼 있다. 박 명창의 철물이굿은 황해도 출신 만신 이선비 선생으로부터 전수 받은 것으로, 소리ㆍ춤ㆍ무속 의식ㆍ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해 종합예술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원래 굿은 사흘 밤낮 동안 계속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약 3시간 분량으로 압축해 선보일 예정이다. 굿판의 총감독을 맡고 공연에도 직접 출연하는 박 명창은 "국내 무대를 벗어나 해외 무대에 전통 굿 공연을 올리게 된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번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전세계 무대에 우리 전통연희의 매력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