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2010년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스타일 공화국(Style Republic)'을 꼽았다. 구성적ㆍ형태적 아름다움이 선(善)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나이와 지역 상관없이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굳이 소비 트렌드를 예로 들지 않아도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스타일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주는 각종 프로그램이 장수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일과 패션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된 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3'는 '유행한다고 무조건 사버린다고 그것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왜(Why)와 어떻게(How)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해야만 한다는 것. '왜 사야 하나, 왜 입어야 하나, 그리고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등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충동구매로 인한 죄책감만 늘어날 뿐이다. 올리브쇼는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지름신(소비의 욕망)의 강림에 시청자가 절대 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퇴(白戰不退)'라는 말처럼 나의 체형과 분위기를 알고 맞는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방송은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 코디하기, 뉴욕의 패션 정보 등 나이와 지역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선머슴 같던 여자 공대생의 변신, 11개 치아 때문에 턱주걱이라 놀림받던 여성의 고민해결 등 신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까지 소개해 수많은 스타일 루저(loser)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패션디자이너 출신의 MC서은영씨(사진 가운데)와 스타일 전문가들의 차분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다. 방송은 매주 수ㆍ목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