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세장서 조류독감 테마주가 '대장'

조류독감 테마주에 속하는 동물의약품 관련주와수산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조류독감의 위험성을 경고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에서 조류독감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대부분 실질적으로 수혜가 없거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 조류독감 테마주 동반 급등 = 6일 지수가 하락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조류독감 테마주는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글벳과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주가는 대부분 10% 이상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성에코넷과 파루 등 방역 및 소독 관련업체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수산주도 동반 강세다. 한성기업과대림수산, 신라교역, 오양수산, 사조산업, 신라수산, 동원수산 등은 전일 대비 4~9%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조류독감 우려 전세계로 확산 = 조류독감 관련주의 급등세를 이끌어 낸 주역은 유엔이다. 지난달 29일 유엔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박사를 유엔의 인플루엔자 담당 조정관으로 임명했으며 그는 향후 수개월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조류독감으로 최대 1억5천만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5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7명의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부시 대통령은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군대도 동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키웠다. 특히 1918-19년 세계를 휩쓸며 5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 살인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조류독감과 거의 완전하게 일치한다는 6일 외신 보도로 조류독감에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 "단발성 재료에 불과 추격매수 자제" =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테마주의 급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방역, 소독, 백신 관련업체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평균 30% 이상 올라 단기 급등 우려가 제기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인도네이사에서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하고,미국에서 조류독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키로 했다는 소식 등으로 인해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조류독감 관련주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실질적으로는 수혜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조류독감으로 인해 백신 및 동물의약품에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업체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경험적으로볼 때 단발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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