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금융시장 '중국發쇼크' 오나

中, 5월부터 대대적 외환시장 개혁<br>거래통화 다양화·외환딜러제 도입등 추진

후진타오(胡錦濤ㆍ가운데)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서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된 후 의원들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후 주석은 당ㆍ정ㆍ군의 권력을 모두 장악, 명실상부한 최고권력자로 등극하게 됐다. /베이징=AFP연합뉴스

‘국제금융시장에 중국발 쇼크 오나’ 중국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외환거래통화 종류 다양화 ▦외국 통화간 거래 허용 ▦외환 딜러제도 시범도입 등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혁에 나설 예정이어서 한국과 일본의 달러 보유 축소 움직임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충격에 이은 ‘중국발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중국 외환당국 및 국제금융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5월1일부터 상하이외환교역센터에서 거래되는 통화를 기존 4종(위앤화와 미국 달러, 유로화, 앤화, 홍콩 달러)에서 8종(위앤화와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및 스위스 프랑 추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위앤화와 4개 주요 통화간 거래에서 벗어나 외국 통화간 거래도 허용해 외환시장 기반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상하이외환교역센터의 거래규모는 일 평균 9억8,000만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위앤화와 미 달러간의 거래가 전체 거래액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인민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외환 딜러제도 시범 도입도 5월1일부터 시장조정자(maket maker) 방식으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대형 상업은행을 미국 달러화 거래의 시장조정자로 지정해 이들 기관이 외환시장에서 초과공급 외환을 1차적으로 매입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며 이미 도이치은행ㆍHSBC 등 7개 외국은행과 중국은행 등 2개 국내은행이 시장조정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샤빈(夏斌) 소장은 “시장조정자 제도 도입으로 자금력이 큰 국유 상업은행이 초과공급되는 외환 매입을 일부 담당하게 되면 중국인민은행의 외환매입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의 이 같은 외환시장 개혁조치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위앤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각국의 달러 보유 축소 움직임과 맞물리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외환시장 기반이 더욱 넓어지고 국제기준에 근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의 한 연구원은 “이러한 중국의 외환시장 개혁조치는 중국정부가 천명해온 위앤화 환율결정시스템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보이며 앞으로 외환시장에서의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도입 등 외환시장의 기능확충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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