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 투어 시즌 시작하는 최경주

"스윙 완성도는 고작 20∼30% 밖에 안됐습니다". 뷰익인비테이셔널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5년 시즌의 막을 여는 최경주(35.나이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즈골프장에서 열린프로암대회 뒤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3월쯤이면 그동안 겨우내 다듬어온 스윙도 좋아지고 경기 중 어떤 압박감에서도 컴팩트한 샷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자신감을 피력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메이커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첫 출발하는 최경주는 이날 잉크색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 뒤축에 태극기가 선명한 골프화 차림으로 여느 때보다 훨씬 활기가 있어 보였다. 이날 프로암대회의 성적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2언더파. 다음은 최경주와 일문일답. 겨울훈련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스윙을 다듬는데 주력했다. 그동안 불균형이 문제였다. 기술을 추구하기에는그게 걸림돌이었다. 아는 것은 많은데 향상이 안돼 줄곳 이걸 붙들고 늘어졌다. 이젠 감이 왔다. 뭘 붙들었고 누가 도와줬나. ▲사실은 쇼트게임에 치중할까 했었다. 그러고 보니 스윙이 문제였다. 물론 어프로치 정확도도 떨어졌고. 스윙을 고치니 퍼팅도 좋아지고 다른 모든 것도 좋아졌다. 전에는 백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들렸다. 팔꿈치를 들지 않고 어깨를 돌리는데만 신경을 썼다. 지난 시즌만 해도 임팩트 이후 어깨가 나가면서 머리도 따라나가자꾸 훅이 걸렸다. 연말에 그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완성도는 20-30% 밖에 안된다. 조금 더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듯하다. 연습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혼자 했다. 공을 많이 치는 편인데(그는 요즘도 약 1천개 정도 볼을 친다고 했다) 연습스윙과 실전은 다르다. 경기를 통해 샷을 더욱날카롭게 다듬을 생각이다. 스윙 완성을 어느 대회에 맞추나. ▲지금 같으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쯤 될 것이고 마스터스대회나 오는 5월 국내대회(SK텔레콤오픈)에는 제 궤도에 올라 지난해보다는 (결과가) 훨씬 좋을 것이다. 경기 중 어떤 압박감에도 컴팩트한 스윙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지난 해보다 좋아졌다면 올해 목표는? ▲1승은 해야 하지 않겠나. 지난 2002년 2승 이후 타이틀이 없었다. 우승 이후 환경변화 속에 2년을 지냈고 이제 새출발한다. 신중하게 모든 것을 풀어갈 생각이며몸만 다치지 않으면 큰 기복없이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 감이 정말 좋다. 나이키계약 이후 첫 대회인데. ▲나이키는 글로벌 메이커고 그런 회사가 나를 선택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이미지에 내가 걸맞는가 생각했다. 클럽을 포함한 모든 장비도 내겐 안성맞춤이다.(그는 드라이버는 나이키 이그나이트 410시리즈, 블레이드타입 나이키 아이언 헤드에 나이키 원(one)볼을 쓰고 샤프트만 한국계 미국 회사 MCC의 MFS115를 장착하고 있다.) 나는 굉장히 '해피하다'. 사실 2년전 경험이 좋지않아 나이키제품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한번 써본 뒤 결정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클럽과 볼, 그리고 내 몸이 3박자가 맞는다. 몸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공이 정확히 멀리 나가 불필요한 체력 낭비가 없어졌다. 사실 장비가 속을 썩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심해서 흰 머리가 부쩍 늘었었다(웃음). 올해 출전계획은. ▲뷰익인비테이셔널이 끝나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은 건너 뛴 뒤 피닉스,페블비치 AT&T, 니산오픈, 라코스타 매치플레이 등에 잇따라 참가할 계획이다. 미국 서부지역 지난해 성적은 AT&T 4위가 최고였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하겠다. 모든 대회에 톱 10에 들었으면 좋겠고. (라호야<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