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이블 'EBS 플러스2 방송 중단' 논란

시청률 위주 편성에 '공익채널' 밀려나… "초중생들만 피해"


케이블TV 방송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ㆍSO)가 채널 구성을 변경하면서 채널 수 부족을 이유로 EBS플러스2 방송을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교육 보완을 목적으로 초ㆍ중등생에게 교과ㆍ학습 지도를 하고 있는 방송에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해당 지역 학생들만 낭패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EBS에 따르면 ▦아름방송(경기 성남) ▦푸른방송(대구 달서구, 달성군) ▦새로넷방송(경북 구미, 김천, 상주) 등은 2008년도 채널 구성을 새로하면서 최근 EBS2 송출을 중단했다. 광주방송(광주 동구, 북구)은 아직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EBS에 통보했다. 주요 MSO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 GS강남ㆍ울산방송은 2월1일부터 EBS2를 아날로그 상품보다 고가인 디지털 상품으로 변경을 고려 중이다. 아날로그 상품을 시청하고 있는 대다수의 시청자는 EBS2 접근이 제한되는 셈이다. EBS2는 공교육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방송위원회도 이 같은 점을 인정, 지난 해 11월 EBS2를 2008년도 공익채널로 선정했었다. 문제는 방송위가 공익채널 선정기준을 강화하면서 공익채널 분야를 6개로 줄여, 수능방송인 EBS플러스1과 초ㆍ중등 방송인 EBS2가 ‘공교육보완’이라는 같은 분야에 배정됐다는 점이다. 해당 분야에서 1개 이상의 채널만 방송하면 된다는 점을 이용, SO가 시청률이 잘 나오는 방송 위주로 채널 편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도와 2007년도 공익채널 선정 때는 EBS1와 EBS2가 수능교육과 초ㆍ중등교육으로 각각 분야가 나뉘어져 있었다. 결국 방송위의 어정쩡한 공익채널 선정과 SO 이익 앞에 학생들만 “EBS2가 안 나와 황당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SO 관계자는 “EBS 잉글리시도 새로 공익채널로 들어와 편성해야 할 채널이 너무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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