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국전력 부지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생기는 대규모 부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업무ㆍ상업 중심지역으로 개발된다. 또 무역센터 일대 건물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14일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일대 106만4,742㎡를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는 재정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전력ㆍ서울의료원ㆍ한국감정원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는 공공기관의 대규모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업무ㆍ상업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무역센터 일대의 건물 저층부에는 슈퍼마켓이나 음식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되고 선릉공원~COEX~탄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가 새롭게 구축된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의 이면부에 있는 소규모 대지들에 대한 공동개발이 활성화되고 주거지역의 경우 신축 건물의 면적 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완화된다. 시는 또 강남역~포스코사거리 2.75㎞ 구간의 95만9,160㎡를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해 재정비하는 안건이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간선 도로변은 현재의 개발밀도가 유지되고 이면지역에는 도로여건 개선을 위한 건축선 후퇴, 전면공지 확보 등의 공공기여를 했을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는 이를 통해 4m에 불과한 이면도로 폭을 점차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테헤란로 변에 위치한 건물의 1층부에 판매시설ㆍ공연ㆍ전시장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직장인과 보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 일대를 용산ㆍ상암DMC와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업무중심지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