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오후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4시20분부터 약 50분 동안 북한이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원산 일대에서 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원산에서 북동방향으로 200㎞쯤 날아가 해상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일단 방사포는 아닌 것으로 보고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일 동해상의 함대함 미사일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300톤으로 추정되는 유도탄 탑재 함정을 동원해 함대함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함정을 처음 공개했으며 미사일은 100㎞가량 날아갔다.
군은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음달 초 시행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를 앞두고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다고 봤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리졸브 연습 전 300㎜ 신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쏘고 사거리 200㎞ 안팎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아울러 8일이 북한의 정규군 창설 기념일이어서 이를 맞아 일종의 행사성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