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들이 내놓은 경유 승용차의 판매가소형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지난해 5월23일 국산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소형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경우 작년 12월까지 7천114대가 팔려, 같은 기간 프라이드 전체 판매대수 1만4천291대의 절반 가량인 49.8%를 차지했다.
특히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판매비율은 작년 5월 37.3%, 6월 50.8%, 7월 50.8%,8월 45.8%, 9월 54.7%, 10월 49.2%, 11월 50.2% 등으로 50% 안팎을 유지하다 12월에는 62.2%로 가솔린 모델을 크게 앞질렀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소형 베르나 디젤모델도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9월 0.3%, 10월 11.8%에서 11월 30.8%, 12월 39.8%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준.중형 디젤 승용차의 판매비율도 소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아 쎄라토의 경우 작년 7월 9.4%, 8월 12.6%, 9월 13.1%, 10월 17.9%, 11월 22.9%, 12월 20.3%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 아반떼XD 디젤모델도 작년 6월 출시 이후 월별 판매대수가 최고 700대, 최저 300대 수준으로 10% 이내의 판매비율을 보이다 12월에는 1천190대가 팔리면서 판매비율이 13.5%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현대차가 이달 5일 출시한 중형 쏘나타 디젤모델의 경우 10일 현재까지계약대수가 121대로 전체 계약대수 3천113대의 3.9%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점차 판매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차의 경우 연비 등 경제성을 감안, 디젤차 선택비율이높다"며 "준중형 이상은 디젤모델 선호도가 여전히 낮지만 경제성과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판매비율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도 국산차 업체들이 승용차 디젤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어서디젤승용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쎄라토 디젤모델의 엔진 배기량을 90㏄가량 확대하고 유로IV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 1.6 VGT를 이달, 중형 로체 디젤모델은 내달 각각 시판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도 르노자동차의 1천500㏄급 디젤엔진을 장착한 SM3 디젤모델을 내달출시하며, GM대우차는 준준형 라세티와 18일 출시하는 매그너스 후속 중형 신차 `토스카' 디젤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