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車 업계 광고비 '펑펑'

신차출시 등으로 상반기 급증<br>현대차 282억… SKT등 제쳐, 한국GM 벌써 작년 예산 초과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광고비 집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100대 광고주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상파 방송 광고비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한해 480억원을 방송 광고에 썼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282억원을 집행했다. 이로써 100대 광고주 순위에서도 지난해 5위에서 SK텔레콤ㆍKT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특히 연말에 광고비용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20% 가까이 늘어난 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방송 광고비 이상을 지출했다. 지난해 201억원이 방송 광고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벌써 214억원이 지출됐다. 광고비 지출이 지난해 15위에서 올해는 6위까지 급상승했다. 사명을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변경하고 '쉐보레' 브랜드를 달면서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브랜드 이미지 론칭 광고와 신차 출시로 인한 홍보가 이어지면서 광고비용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해 방송 광고비 집행 50위(95억원)에서 올해는 상반기 현재 35위(68억원)까지 순위가 올랐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차 출시가 없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코란도C와 체어맨H가 나와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새로 나온 체어맨W 광고로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금액이나 순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달 들어 뉴 QM5와 올 뉴 SM7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광고비 규모가 줄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한해 470억원을 방송 광고에 투입했지만 올해는 6월까지 172억원을 쓰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에 광고비가 집중된데다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여 무리하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신차 출시와 수입차업체와의 경쟁으로 하반기에도 당분간 자동차업계의 광고비 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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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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