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근로자의 월급봉투는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29일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체임금근로시간조사'에 따르면 3ㆍ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4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에 2.1%로 가장 크게 줄어든 이후 올 1ㆍ4분기 1.9%, 2ㆍ4분기 1.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임금 수준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33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경기 호전 덕분으로 해석하면서도 3ㆍ4분기가 전년동기에 비해 근로일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해야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0월에 있었기 때문에 근로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이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