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올해 나이키골프의 야심작은 'SQ DYMO² STR8-FIT'이다. 하지만 소속 선수인 타이거 우즈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히로시 가와구치 씨는 "샷거리가 너무 많이 나고, 똑바로 날아가는 것이 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SQ DYMO² STR8-FIT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드라이버 테스트 때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에 비해 10~20야드 샷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너무 똑바로 날아가는 방향성도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그래서 로프트를 9.5°에서 10.5°로 높인 다이모 투어스펙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상급자용 클럽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아니다. 모든 골퍼에게 적합한 클럽이다. 초급자는 방향성을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중급자는 샷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상급자는 컨트롤샷을 구사할 수 있다. 우즈에게만 적합하지 않다.(웃음) 'S Q D Y M O ² STR8-FIT'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많은 골퍼가 자신에게 적합한 스펙을 찾기 위해 피팅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피팅 없이 원하는 탄도, 방향성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아답타 때문에 호젤과 헤드 힐 쪽에 무게가 늘어날 것 같다. 헤드 무게가 160g인데 아답타가 15g이다. 무게중심이 힐 쪽으로 이동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무게중심을 헤드 중앙으로 이동시켜야 했다. 크라운, 솔, 페이스의 소재를 달리하고 첨단 공법을 동원한 이유다. 'SQ DYMO² STR8-FIT'의 핵심 기술은 스펙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볼을 쉽게 띄우는 저중심 설계이다. 헤드 디자인이 독특하다. 샬로페이스로 보이지만 딥페이스다. 딥페이스는 방향성이 좋고, 런이 많아 샷거리가 길다. 하지만 컨트롤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골퍼 선호도가 낮다. 최근 샬로페이스가 호응을 얻는 것도 딥페이스에 대한 골퍼의 외면 때문이다. 따라서 SQ DYMO² STR8-FIT는 딥페이스로 제작해 방향성과 샷거리를 향상시키고, 샬로페이스 디자인으로 골퍼의 선호도를 높였다. 기존 모델에 비해 타구음이 상당히 개선됐다. 타구음 문제는 SQ SUMO에서 두드러졌다. 강한 타구음 때문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졌음에도 골퍼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문제의 발단은 골프문화의 이해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실내 연습장이 많지 않다. 타구음이 클럽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 실내 연습장이 많은 한국에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나이키골프는 시행착오를 통해 타구음을 크게 개선했다. 실내에서 컴퓨터 사운드 분석을 통해 최적의 타구음을 만들어냈다. 자유로운 스펙 변화는 골퍼에게 매우 유익한 기능이다. 향후 출시될 제품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인가. 비공개 단계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클럽 VR드라이버가 비슷한 컨셉트를 갖고 있다. 하지만 SQ DYMO² STR8-FIT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클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클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골퍼에게 만족을 선사해 신뢰를 얻는 것이다. 후속 모델이 출시됐을 때 기존 모델에 대한 만족도를 통해 믿고 구매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 최고의 클럽을 만드는 것이 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