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박스권 벗고 상승 햇살 비치나

유가·환율 안정세 따라 내수·수출 동반회복 희소식<br>"관망서 매수로…금융·내수소비재 업종 반등 가능성"

[주간 증시전망] 박스권 벗고 상승 햇살 비치나 유가·환율 안정세 따라 내수·수출 동반회복 희소식"관망서 매수로…금융·내수소비재 업종 반등 가능성"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이번 주 증시는 그동안 장기 박스권 장세에서 상승 반전을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던 변수들이 점차 안정을 되찾거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 여부를 주시하며 중장기적 차원의 매수 관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관망에서 매수 관점 접근 필요=그동안의 조정장에서 1,300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인한 증시는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경제지표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ㆍ달러 환율은 아직 1,000원을 밑돌지만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 일로에 있는 등 갈수록 뚜렷해지는 내수 회복과 환율 안정에 따른 수출 회복이라는 균형 성장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유가 역시 전반적인 하향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실물 수요의 둔화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연초 배럴당 70달러를 위협한 첫째 이유가 이란 등 지정학적인 문제, 즉 공급차원의 리스크였다는 점에서 수요증가에 따른 인플레 우려를 낮추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유가가 지난 주 이틀 연속 급등한 것은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유가 급등은 나이지리아 무장 단체가 현지 석유 생산시설을 연쇄 공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2.4% 급등한 배럴당 59.8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해 최소한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간접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이 다시 진행중인 점 등을 근거로 기간조정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는 판단을 키워가고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발언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그 동안 증시를 짓누른 악재가 대부분 긍정 또는 중립으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점차 관망에서 매수로 시각을 바꿔야 할 때"라며 "IT보다는 금융과 내수소비재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상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주는 적립식 펀드 등의 월말 효과가 기대되는 주"라며 "역발상 관점에서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도가 집중된 증권업종이 매도 사이클상 바닥권을 벗어나는 점을 주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기관 매도세 변화 여부 지켜봐야=코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은 기관의 매도세 전환 여부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면서도 추가 매물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 대외변수 개선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650선을 전후한 좁은 박스권장세에서 점차 상향 돌파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반등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랠리를 이어가기 보다는 짧은 매매패턴을 형성하는 변곡점이 많이 출현할 것"이라며 "시황보다는 실적과 저평가 등을 재료로 움직이는 개별종목의 시세를 주목해야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2/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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