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해외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회장이 선택한 첫번째 출장지는 글로벌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로 지난해 2월과 9월에 이어 1년 새 세 차례나 찾은 셈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정 회장이 21일 현대차 인도공장의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도 첸나이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인도 출장일정은 일주일 가량이며 서병기 품질담당 사장과 이현순 연구개발담당 사장 등이 수행한다.
정 회장이 인도를 택한 이유는 인도 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공장이 글로벌 소형차의 허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글로벌 전진기지인 인도에서 일주일 가량 머물면서 현대차 인도법인과 1공장 및 2공장 증설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또 현지공장의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고 생산품질, 협력업체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메이커간의 격전지”라며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