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늦더위 길더니… 과일 출하 빨라졌네

12월이 제철인 딸기 벌써 시중에<br>수박·복숭아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겨울이 제철인 딸기가 11월 중순에 벌써 출하됐다. 딸기는 보통 12월 중순부터가 제철이다.

롯데마트는 경남 산청과 진주에서 생산한 '달콤한 딸기(500g/팩)'를 9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딸기는 수확기가 이른 남부지방에서도 11월 말이나 돼야 출하되는 것이 통상이지만 올해는 늦여름까지 이어진 더위 탓에 딸기 성장이 빨라져 예년보다 2~3주 가량 빠르게 물량이 시중에 팔리고 있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빨라지는 과일은 딸기뿐만이 아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올해 3∼4월 예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전북 고창, 완주 지역의 4월 출하량이 8% 늘었고, 출하 시기도 2∼3주 가량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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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도 3∼4월 개화기에는 냉해 피해를 봤지만 5∼6월 무더위로 생육이 양호해 경북 영천, 감곡 지역을 중심으로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은 조생종이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출하됐다.

이는 올해 영천 지역 5월 하순의 평균기온이 20.5도로 평년의 18.6도보다 1.9도나 높았던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도 과일 물량을 예년보다 일찍 확보하고 제철 과일 행사도 앞당기고 있다.

올해 수박은 작년보다 보름 가량 이른 4월 중순부터 첫 행사가 시작됐고 복숭아의 경우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6월 중순께부터 행사를 열었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산지의 과일 출하가 점점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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