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 상반기 총 4조7,000억원의 토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4조2,500억원) 대비 10%가량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주택용지는 총 47필지(1,945㎢) 약 2조원어치가 팔렸다. 화성동탄2(4필지), 남양주별내ㆍ화성향남2지구(각 1필지) 등 수도권 6필지를 비롯해 세종시(15필지), 강원혁신도시ㆍ부산명지지구 등 지방권에서 26필지가 매각됐다. 이는 지난해 1조5,146억원에 비해 약 37%가 는 금액이다. 규모별로는 60~85㎡를 지을 수 있는 용지가 30필지로 가장 많이 팔렸고 85㎡ 초과는 15필지가 매각됐다.
단독주택용지는 1,502필지 3,091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2,446필지, 5,289억원에 비해 40% 넘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LH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신규 공급보다는 기존 미분양 물량 위주로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상업ㆍ근린생활ㆍ준주거ㆍ업무시설 등 수익성 토지의 경우 1조1,524억원어치를 판매해 지난해(1조1,192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LH는 하반기에 위례신도시(5필지), 세종시(9필지), 하남미사(8필지), 화성동탄2(5필지) 등 건설사들이 탐을 내는 우량 인기 지구에서 총 50필지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화성동탄일반산단(109필지)과 평택소사벌(469필지), 양산물금2(206필지) 등지에서 단독주택용지를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