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핵기술을 시리아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 “북한이 6자 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 핵무기 확산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북한이 6자 회담 성공을 원한다면 핵확산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과 관련된) 정보이건 물질이건 상관없이 6자 회담에서는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산이라는 개념은 핵무기나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실제 핵물질일 경우 부시 행정부에서 설정한 북한 핵 관련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선 것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으며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6자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관련기술이 시리아에 전달됐는지 여부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대시리아 공습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지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