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랜차이즈업체들 "창업자 모셔라"

창업 수요 줄자 가맹비·보증금 면제에 점포비용까지 무상 지원<br>무료 창업여행도 실시


장기 불황의 여파로 신규 창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다양한 지원책과 이벤트를 총동원해 창업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가맹비와 보증금, 교육비 면제는 물론 점포비용까지 무상 지원해주는가 하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무료 창업여행을 실시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창업 지원책으로 가맹비ㆍ보증금ㆍ로열티ㆍ교육비 일체를 면제해주는 '가보로교 면제 창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점 300호점까지 한시적으로 이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예비 창업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이달 초 300호점을 돌파하자 3월 창업자에 한해 333호점까지 면제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는 "가보로교 면제 이벤트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건 이상의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맞춤속옷 전문점 바디깁스는 인테리어비용은 물론 점포 임차비용까지 가맹본부에서 모두 부담한다. 이에 따라 창업 희망자는 초기 물류비용으로 8,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가맹본부는 물류비용에 맞춰 초기 물량을 제공하고 판매수익금은 모두 창업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곽미선 바디깁스 사장은 "가맹본부 입장에서 보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가맹점이 장사가 잘 돼 물량을 더 주문하면 가맹본부의 물류 이익도 늘어나 서로 윈윈 게임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930여개 매장을 오픈한 네네치킨은 1,000호점 돌파시까지 약 70개 신규 오픈 가맹점에 500만원 상당의 가맹비를 면제해주고 오븐기와 관련 물품을 무료로 증정한다. 한우육회전문점 유케포차는 무료 창업여행을 통해 창업계약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창업여행은 매주 수요일 예비점주들을 대상으로 이 회사가 운영하는 김포 또는 영월의 한우직거래마을 다하누촌을 방문해 현장시설과 한우 농가를 방문하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유케포차측이 지난 2월 한달간 가맹계약 성공률을 집계한 결과,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사업설명회의 계약 성공률은 25~30% 수준에 그쳤지만 창업여행의 경우 24명이 다녀와 19명이 계약을 체결해 성공률이 80%에 달했다. 윤석권 유케포차 차장은 "현장시설 및 한우 농장 견학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본사에 대한 신뢰 형성은 물론 창업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정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예비 창업자들도 가맹본부가 이러한 지원책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