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과잉으로 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것이 석유산업 불황의 최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OPEC 석유 생산이 지난 2월 이후 공식 쿼터인 3,000만 배럴을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전 세계 수요 증가분을 상쇄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금 추세면 (세계 석유 산업) 하강세가 1986년보다 더 악화해 45년 이상이 되는 기간중 최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는 이와 관련, 이미 석유 업계가 1,300억 달러의 투자를 줄이고 7만 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는 22일 여러 명의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유가 약세에도 OPEC의 산유량 유지 방침이 불변이라고 관측했다. 알리 살레 알-오마이르 알제리 석유장관은 21일 석유시장 균형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거듭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또 다른 3명의 OPEC 소식통도 유가 약세를 단기적으로 전망하면서, 따라서 OPEC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OPEC가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불투명함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내외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해 브렌트유는 22일 더 떨어져 배럴당 57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로써 7월 들어서만 10% 이상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서부텍사스유(WTI) 9월 인도분은 22일 1달러가량 하락해 49.86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차기 각료회담은 오는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