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침체 국면으로 몰아넣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미안하다(sorry)'고 유감을 표했다. 또 그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승리 요인 중 하나로 자신에 대한 반감을 꼽았다. 부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ABC방송 '월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집권중) 경제위기가 발생하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자리가 사라지고 연금 계좌에 대해 우려하게 된 것에 가책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한가지는 이번 경제위기 과정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경제회복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은 우리가 우리의 시스템을 보호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더 많은 개입이 필요할 경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시기에 대한 역사가 기록될 시점이 오면 사람들은 월스트리트의 많은 결정들이 (재임 전인) 10여 년간에 걸쳐 이뤄진 것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책임 소재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또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를 구제대상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도 역사가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