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복사기가 사라진다

업계 저가경쟁·수익성악화로 잇단 생산중단<br>복사·인쇄·팩스 기능통합 복합기·솔루션 주력

복사기가 사라진다 업계 저가경쟁·수익성악화로 잇단 생산중단복사·인쇄·팩스 기능통합 복합기·솔루션 주력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복사기가 사라지고 있다. 신도리코, 캐논, 후지제록스 등 국내외 사무자동화(OA)기기 전문업체들은 복사기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복사ㆍ인쇄ㆍ팩스 기능 등이 통합된 디지털 복합기 생산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사기’라는 단어 자체도 곧 사장될 전망이다. 신도리코 등 전문 업체들이 디지털 복합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기술 및 시대 변화 때문이다. 디지털 복합기가 일반화되면서 이제 보안 문제가 큰 변수로 떠오른 데다 최적의 사무 환경을 지원하는 게 중요한 경쟁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신도리코, 캐논, 후지제록스 등은 솔루션 사업을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잉크 등 소모품 문제나 수리 등을 모두 패키지로 처리해준다. OA기기를 사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스캐너 등을 별도로 구입할 경우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 그래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OA기기 업체들은 저가 경쟁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제품 판매보다는 솔루션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신도리코는 올해부터 아날로그 복사기 생산을 아예 중단한 후 디지털 복합기 생산 및 오피스 솔루션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중이다. 신도리코는 밀착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무환경을 제공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후지제록스, 캐논 등도 아날로그 복사기와 디지털 복합기를 50대 50의 비율로 유지해왔으나 지난해부터 복사기 생산은 아예 중단했다. OA기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 복사 기능만 갖고 있는 아날로그 복사기는 복사ㆍ스캐너ㆍ프린터ㆍ팩스 기능 등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복합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디지털 복합기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OA 컨설팅 서비스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07 16:5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