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금융위기 이후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

■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동녁사이언스 펴냄)


"칠면조 한 마리가 있습니다. 푸줏간 주인이 1,000일 동안 매일 맛있는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주자 자기를 끔찍이 사랑한다고 착각하죠. 그러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001일이 되는 날 주인에게 목이 날아가는 순간 '아차, 속았다' 싶지만 이미 늦은 거죠. "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한 저서 '블랙 스완(2007)'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미국의 투자 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금융위기를 간단한 우화로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엔 금융위기 이후의 삶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 '블랙스완에 대비하라'를 펴냈다. 책은'블랙스완'이후에 있었던 학계와 정부, 경제계의 반응을 보여주고 앞으로 우리가 검은 백조에 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 10가지를 제시한다. 탈레브는 우선 눈을 가린 채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람에게 새 버스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 경제계가 2008년 시스템 실패로 정당성을 잃었다며 우리를 파산으로 몰고 간 지표들을 여전히 선전하는 경영대 소속 학자들과 위험 전문가의 조언에 귀기울이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복잡한 금융상품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그는 "다이너마이트에 경고 표시가 붙어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지 말라"는 말로 대신하는데 복잡한 금융 상품을 이해하는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위험관리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하고 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며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라고 조언하는 등 제 2의 '블랙 스완' 출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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