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시청 교환근무 쉐더핑씨, 울산-長春市 믄화.인적교류에 앞장

중국 창춘시 외사판공실 소속으로 지난 1월28일부터 울산시청 경제통상과에서 교환근무를 하고 있는 쉐더펑(薛德峰·31)씨.쉐씨는 최근 한국과 중국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청에서 근무하는 첫 외국인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한국의 말과 글에 능통한데다 울산과 창춘시의 각 분야별 교류 때마다 안내역할을 하면서 이미 20여차례나 울산을 다녀가 지린성(吉林省)과 창춘시에서는 알아주는 「울산 전문가」다. 한국, 특히 울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북한에서 5년간 유학하면서 우리의 말과 글을 익힌 후 창춘시가 울산시와 자매결연, 교류에 적극 나서던 지난 94년 창춘시 외사판공실에 근무하면서부터다. 그는 중국에서 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88년부터 93년까지 국비유학생으로 북한에서 공부했으며 북한의 평양경공업대학을 졸업했다. 울산시청 자치행정과의 이상은(李相銀·43)씨와 서로 바꿔 근무하는 내년 1월까지 그가 하는 일은 울산과 창춘시의 기업들이 두 도시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안내하고 문화·인적 교류의 창구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울산의 중소기업들이 거의 대기업에 기대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자체 정보가 미흡하고 교류방법을 모른다』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있으면 통역은 물론 정보제공 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울산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안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연락사무소나 무역사무소를 차리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들이 한국과 울산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5년 동안 공부해 남북의 경제실정을 잘 아는 만큼 『북한과 한국의 경제를 지금은 비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중국처럼 개혁, 개방하면 경제가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동갑인 부인과 26개월 된 아들을 중국에 두고 왔으나 자주 연락을 해 불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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