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뭐! 불합격" 사표까지 냈는데 날벼락"

LG CNS, 공채 합격자 처리 잘못으로 피해 속출<br>다니던 회사 사표 내거나 타 회사 면접 포기하기도

국내 유수의 SI(시스템통합) 업체인 LG CNS가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합격자를 잘못 처리해 피해가 속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LG CNS는 2005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의 최종면접(2차) 합격자를 지난 9일 발표했으나 만 하루만인 10일 합격 처리됐던 수십 명의 지원자들에게 '전산상의 오류'를이유로 불합격을 통보했다. 그 사이 일부 지원자들은 합격 처리된 것을 보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제출하거나 타 회사에 면접을 포기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원자는 "10일 오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낸 뒤 이사와 점심까지 먹었다"면서 "어차피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인 만큼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측이 너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지원자들은 한 취업 카페를 통해 피해 사례를 서로 교환하면서 향후 LG CNS에 대한 집단 대응 여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 CNS는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지만 구제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채에 1만1천여명이 지원, 407명이 1차 면접까지 통과했으며 이중 결시자 24명을 제외한 383명이 최종 면접에 응시했다"면서 "합격자 314명을 제외한 69명에게 9일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고 홈페이지에 입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9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 여부를 확인한 '불합격'응시자들은 그 전 과정까지의 합격 화면을 보고 '최종면접 합격'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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