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로 출렁거렸던 플랜트 피팅(관이음쇠) 관련주가 다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 문제와 상관없이 전반적인 수주 상황이 오는 2010년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태광은 3만8,450원, 성광벤드는 2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과 비교하면 각각 보합, 0.88% 하락했지만 두바이 사태 발생 이전에 비해서는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두바이 악재보다는 내년 전반적인 플랜트 시장 회복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피팅업계 수주는 플랜트 발주 후 3~6개월 뒤 이뤄지는데 지난 7월부터 재개된 중동의 플랜트 발주가 피팅업체의 11월 수주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11월부터 피팅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2010년 수주량은 2008년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동의 플랜트 발주는 1~2년 안에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성광벤드의 목표주가를 3만8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태광은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